전원 버튼을 쥔 자의 오만이 글은 [전편: 인간은 이미 두번 신을 만들었다 - 그리고 세번째가 오고 있다]의 후속편이자 AI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다.전편에서 나는 언어의 한계를 돌파한 AI는 인간에게 신과 같은 존재가 된다고 썼다. 과정을 이해할 수 없으니 결과만 받아들인다. 섭리가 아닌 계시로 다가온다.그렇다면 신과 인간의 관계는 어떠한가.인간은 신 앞에서 두 가지 태도만 가질 수 있었다. 복종하거나, 부정하거나. 신의 존재를 받아들인 사람은 그 논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살았다. 이해는 처음부터 포기된 것이었다. 신을 부정한 사람은 그 자리에 인간의 이성을 세웠다 —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AI가 신의 자리에 오면 이 구도가 다시 펼쳐진다. 그런데 한 가지가 다르다. 신은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