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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era of conviction.

당신은 차등권력을 맞출 수 있나?반도체 주식이 최고가를 치는 와중에, 거품이다 아니다 말이 많다. 근데 난 그 논쟁 승패엔 별 관심 없다. 내가 꽂힌 건 그게 가리키는 한 문장이다.산업의 확장은 막을 수 없다.막으려는 시도는 늘 있었다. EUV를 막아도, 제재를 걸어도, 기술은 퍼진다. 느리게든 빠르게든, 우회로로든 정공법으로든. 확산을 영원히 틀어막은 봉쇄는 역사에 없었다. 화웨이 얘기의 진짜 교훈은 지정학이 아니다. 기술은 결국 갭을 닫는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갭이 닫힌다는 건,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해온 게임 하나가 끝나간다는 뜻이다.arbitrage라는 황금기지난 수십 년, '똑똑하다'는 말은 사실상 arbitrage랑 같은 뜻이었다.갭을 찾아라. 가격의 갭, 정보의 갭, 규제의 갭, 지역의 갭,..

카테고리 없음 2026.06.06

사보타주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하) — 미국 Capex의 자기파괴 회로

CasP(권력자본론) 시리즈탈세계화 이후, 제국주의는 자본 확장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Enough!" — 샘 알트먼의 불안과 OpenAI의 차등축적 위기AI는 성장을 약속하지만, 기업은 침체를 준비한다오라클은 3만 명을 잘랐고, 쉘은 전쟁으로 돈을 벌었다사보타주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상) / (하) ← 본 글상편의 네 신호상편에서 짚은 네 가지 균열 신호를 한 줄씩 요약해보자LogicFolding (2026-05-25, 상하이): 화웨이가 EUV 없이 3D 적층으로 1.4nm 등가까지 가겠다고 공개 선언.CUDA의 부분 균열 (2025~2026): 추론에서는 DeepSeek/Qwen이 Ascend에서 양산, 학습에서는 아직 Nvidia. 그러나 돈은 추론에서 흐른다.메모리 가격 파괴 (2024-11~..

카테고리 없음 2026.05.28

사보타주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상) — 화웨이의 LogicFolding과 네 가지 균열 신호

CasP(권력자본론) 시리즈탈세계화 이후, 제국주의는 자본 확장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Enough!" — 샘 알트먼의 불안과 OpenAI의 차등축적 위기AI는 성장을 약속하지만, 기업은 침체를 준비한다오라클은 3만 명을 잘랐고, 쉘은 전쟁으로 돈을 벌었다사보타주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상) ← 본 글두 장면2026년 5월 25일 상하이. 화웨이 HiSilicon 사업부 사장 허팅보(He Tingbo)가 IEEE 국제 회로·시스템 심포지엄(ISCAS)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그는 새 아키텍처의 이름을 공개했다: LogicFolding. EUV가 없으니 평면에서 더 미세하게 만들 수 없다면, 수직으로 접어 올려 같은 면적당 트랜지스터 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031년까지 1.4nm 등가, 238..

카테고리 없음 2026.05.27

다시 찾아온 신의 시대, 인간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전원 버튼을 쥔 자의 오만이 글은 [전편: 인간은 이미 두번 신을 만들었다 - 그리고 세번째가 오고 있다]의 후속편이자 AI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다.전편에서 나는 언어의 한계를 돌파한 AI는 인간에게 신과 같은 존재가 된다고 썼다. 과정을 이해할 수 없으니 결과만 받아들인다. 섭리가 아닌 계시로 다가온다.그렇다면 신과 인간의 관계는 어떠한가.인간은 신 앞에서 두 가지 태도만 가질 수 있었다. 복종하거나, 부정하거나. 신의 존재를 받아들인 사람은 그 논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살았다. 이해는 처음부터 포기된 것이었다. 신을 부정한 사람은 그 자리에 인간의 이성을 세웠다 —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AI가 신의 자리에 오면 이 구도가 다시 펼쳐진다. 그런데 한 가지가 다르다. 신은 인간이..

카테고리 없음 2026.04.18

인간은 이미 두 번 신을 만들었다 — 그리고 세 번째가 오고 있다

이 글은 전편: LLM은 새로운 언어를 만들 수 없다의 후속편이다.전편에서 나는 LLM이 새로운 언어 게임을 시작할 수 없다고 썼다. 기존 규칙들 사이를 보간하는 건 잘하지만, 규칙 자체를 발명하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트랜스포머는 놀이 머신이 아니라 관전 머신이라고.그 글을 쓰고 한 가지 질문이 남았다.그 한계를 넘는 AI가 등장한다면, 그다음엔 어떻게 되는가?최근 제미나이와 이 주제로 긴 대화를 나눴다. 불편한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그 결론은 생각보다 전례가 많았다.번역이 가능하다는 것의 의미전편의 전제를 다시 짚고 가자. LLM은 언어의 감옥 안에 있다. 훈련 데이터라는 그림들의 총합 안에서만 작동한다. 이미 존재하는 언어 체계를 아무리 정교하게 조합해도, 그 체계 바깥으로는 나갈 수 없다..

카테고리 없음 2026.04.15

오라클은 3만 명을 잘랐고, 쉘은 전쟁으로 돈을 벌었다 — 산업이 달라도 문법은 같다

CasP(권력자본론) 시리즈탈세계화 이후, 제국주의는 자본 확장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Enough!" — 샘 알트먼의 불안과 OpenAI의 차등축적 위기AI는 성장을 약속하지만, 기업은 침체를 준비한다오라클은 3만 명을 잘랐고, 쉘은 전쟁으로 돈을 벌었다 ← 본 글두 개의 헤드라인3월 31일 새벽 6시, 오라클 직원 3만 명이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다. 시스템 접근은 즉시 차단됐다. 인도에서만 1만 2천 명. 전체 인력의 18%.같은 달, 브렌트유가 배럴당 $69에서 $120을 넘겼다. 한 달 만에 55% 상승.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이 중단됐다. 쉘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5% 상향 조정됐다. 쉐브론은 3월 한 달간 약 40억 달러의 추가 수익..

카테고리 없음 2026.04.04

LLM은 새로운 언어를 만들 수 없다 — 후기 비트겐슈타인이 말해주는 것

이 글은 전편: LLM이 그리는 세계, 비트겐슈타인은 이걸 예언했을까?의 후속편이다.전편에서 나는 LLM이 전기 비트겐슈타인의 그림이론을 실현한 것이라고 썼다. 언어는 세계의 그림이고, LLM은 그 그림을 통계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성공했다고.그런데 비트겐슈타인 본인이 그 이론을 버렸다. 왜?규칙의 조합 vs 규칙의 발명LLM을 포함한 통계적 딥러닝 모델은 본질적으로 interpolation 머신이다. 관측된 데이터 포인트들 사이를 보간하는 것. "이런 맥락에서 다음에 올 토큰은 이것이다"를 수십억 개의 예시로부터 학습한 패턴 매칭.주어진 규칙의 조합은 기가막히게 잘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10개를 알면 11번째 언어로 코드를 작성하는 건 어렵지 않다. 기존 언어들의 패턴을 조합하면 되니까. ..

카테고리 없음 2026.04.04

AI는 성장을 약속하지만, 기업은 침체를 준비한다

AI 서사는 왜 경제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가― 아마존의 레이오프와 금리 인하 이후의 두 가지 해석최근 AI를 둘러싼 지배적인 서사는 분명하다.“AI는 생산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며, 결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현실에서 가장 먼저 AI를 도입한 기업들의 행동을 보면이 서사는 점점 설득력을 잃는다.특히 눈에 띄는 사례가 바로 아마존의 대규모 레이오프다.이 글의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아직 경제가 명백한 침체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하기 어려운데,왜 아마존은 이미 사람을 줄이기 시작했는가?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는가가 아니라,침체 가능성이 어떻게 인식되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될 수 있는가에 있다.1. 아직 침체는 확정되지 않았다 — 그런데 왜 아마존은 먼저 움직였는..

카테고리 없음 2026.04.02

“Enough!” — 샘 알트먼의 불안과 OpenAI의 차등축적 위기

CasP(Capital as Power) 관점에서 본 AI 권력 경쟁지난 11월 발행된 Yahoo Finance에 실린 기사 하나가 꽤 인상적이다.인터뷰 중 샘 알트먼(OpenAI CEO)이 재무·수익성 관련 질문을 받자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며 반응했다는 내용이다.👉 기사 링크:https://finance.yahoo.com/news/sam-altman-loses-cool-asked-221312611.html표면적으로 보면 단순한 “CEO의 감정적 반응”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CasP(자본=권력) 관점에서 보면, 이 장면은 훨씬 더 구조적인 의미를 가진다.이 글의 핵심 주장은 다음과 같다.샘 알트먼의 불안은 AI의 위험 때문이 아니라,차등축적(differential accumulation) 국면에서O..

카테고리 없음 2026.04.02

탈세계화 이후, 제국주의는 자본 확장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 베블런의 ‘사보타주’와 Capital as Power(CasP) 관점에서의 정리최근 지정학적 개입, 국가 주도의 자산 회수, 그리고 노골적인 권력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이 변화는 단순한 외교 문제라기보다, 자본 축적 방식의 변화로 읽을 필요가 있다.이 글은 Thorstein Veblen의 사보타주(sabotage) 개념과Jonathan Nitzan & Shimshon Bichler의 Capital as Power(CasP) 프레임을 통해 다음 질문을 다룬다.탈세계화 이후, 제국주의적 ‘신탁 통치(imperial trusteeship)’는자본의 새로운 확장 경로가 될 수 있는가?결론부터 말하면:가능은 하지만, 사보타주 강도가 너무 크다.의식하고 있는 문제는 많지만 그것을 글로 옮기고 퇴고할 시간과 에너..

카테고리 없음 2026.04.02